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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상장폐지

게임업체 SNK에 이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맘스터치(6,130 0.00%)가 자진 상장폐지를 선언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은 단기 투자전략 차원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일각에선 상장폐지 과정이 쉽지 않은 만큼은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전날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와 함께 지분 15.80%(1608만주)를 다음달 15일까지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맘스터치는 공개매수 목적을 자발적 상장폐지라고 설명했으며, 공개매수가격은 6200원입니다.

이들은 공개매수 대상 주식 중 1179만8185주(11.59%)를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428만8987주(4.21%)는 맘스터치가 매수할 예정입니다. 맘스터치 주가는 전날 18% 가까이 급등했으나 현재 보합세인 613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매장수 기준으로 국내 1위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맘스터치의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자사주를 제외한 잔여 지분에 대해 공개매수하기로 공시했습니다.


맘스터치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토종 햄버거 브랜드 맘스터치의 매장수는 1352개로, 6대 햄버거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도 매장수가 40곳 이상 증가했습니다.


맘스터치는 지난 2016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코스닥에 우회 상장했으며, 당시 상장명은 해마로푸드서비스였습니다.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엘파트너스는 2019년 말 특수목적회사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를 통해 맘스터치 지분 57.85%를 1973억원에 사들였고,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이후 지분을 늘려 작년 3분기 말 기준 67.4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진 상장폐지에 성공하게 되면 6년 만에 비상장사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맘스터치 공개매수 이유

맘스터치 측은 상장 폐지 이유에 대해 "공개 매수자(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회사의 상장 폐지를 통해 대상 회사(맘스터치) 경영 활동의 유연성과 의사 결정의 신속성을 확보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수월하게 매각하기 위해 자진 상장폐지를 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IB 업계 관계자들은 앞서 지난 2019년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한국에프엔비홀딩스를 설립해 맘스터치를 인수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인수·합병(M&A)를 통해 기업 규모를 키운 뒤 경영권 재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부터 500억원 규모의 외식 브랜드 M&A를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빠른 M&A와 경영권 재매각을 위해서는 비상장사로 전환해 소액 주주들의 개입 여지를 없애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사모펀드가 매각 등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염두에 두고 상장 폐지를 추진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또한 상장사의 경우 M&A 등 법인의 주요 의사 결정에 대해 공시 의무가 발생합니다. 상장 폐지로 이렇나 의무에서 자유로워지게 되며, 따라서 맘스터치가 비상장사가 되면 재무 정보의 공개 의무가 줄어드는 만큼, 가맹점주들의 이 같은 반발을 원천 차단할 수 있게 됩니다. 맘스터치는 작년 일부 가맹점과 가맹 계약해지와 원부자재 공급 중단 등 갈등을 겪은 바 있기 때문입니다.

사모펀드가 최대주주인 만큼 자금 조달에 대한 압박이 적어 상장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맘스터치 주가

20일 맘스터치는 전날보다 17.88% 오른 613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2015년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일 거래량은 725만주로, 전날(16만주)의 45배에 달했습니다.
공개 매수에 들어가는 자금 중 730억원은 6.85% 금리로 차입했습니다.